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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이슈

PD수첩 "아이돌 전성시대, 연습생의 눈물"에서 드러난 후진적인 한국의 아이돌 가수 양성 시스템

by 아이엠댓1 2016. 6. 22.

MBC PD수첩에서 "아이돌 전성시대, 연습생의 눈물"이라는 심층 보도 프로그램을 뒤늦게 보았는데,


우리나라 아이돌 가수 양성 시스템이 문제가 있는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심각한지 몰랐네요.


기획사들의 비인간적이고 아동 학대/인권 침해적인 아이돌 양성 시스템, 이대로 두어야 합니까?





체중을 감량해야 하는 아이돌 연습생



가수가 노래 잘하고 춤추는데 꼭 체중이 얼마 이하라야만 된다는 규칙이 있다는게 말이 됩니까?



한창 많이 먹을 어린 나이에 샐러드로 식사를 때우는 아이들....


이렇게 먹고 하루종일 춤춰야 하는데, 대부분 미성년자들인 연습생들에게 마음껏 못먹게 하는 건 아동 학대 아닌가요?


아니 체중은 본인이 알아서 관리해야지 개 돼지도 아니고 꼭 이런식으로 강제로 해야 합니까?



10대에서 20대까지 인생의 황금기를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학교 수업도, 친구 관계도, 모든 것을 포기하면서 인생을 다 바쳐야 하지만



성공 확률은 몇 천분의 1 정도로 매우 낮습니다.


데뷔만 꿈꾸며 모든 희생을 감수하고 인생의 황금기를 완전히 투자해도



 데뷔하지 못하면 학교 졸업장도, 직업도, 친구도, 돈도,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됩니다.


물론 데뷔한다고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우리나라에서 3대 기획사 이외의 기획사에서 아이돌 가수로 데뷔해서 성공할 확률은 제로(0)에 가깝습니다.


HOT가 데뷔한 1996년 이후 지금까지 20년 동안 매년 수십 개의 아이돌 그룹들이 데뷔했어도 지금까지 3대 기획사 출신 아닌데 성공한 아이돌 그룹은 손꼽을 정도에 불과합니다.


아이돌 가수 키워서 돈 버는 게 주식 투자나 도박으로 돈버는 것보다 더 어려워요.


"메이다니"는 방송사의 영재발굴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11살의 나이에 발탁되었습니다.



메이다니는 2001년 부터 한 대형 기획사에 소속되어 집중 훈련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던 어린 메이다니에게 연습생 훈련 프로그램은 너무 가혹했고,


그녀는 어린 나이에 상처를 많이 받았습니다. (본인이 정신적 학대를 받았다고 표현함)



데뷔할 수 있을지 미래가 불확실해서 15살이던 2003년에 다른 기획사로 옮겼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연습생 생활은 긴장의 연속...


언제 기획사에서 잘릴지 몰라서 항상 불안에 떨어야 합니다.


아마도 지옥같은 삶이 이런 게 아닌지...



결국 다른 기획사로 옮겨서 2008년 3월에 19세의 나이로 데뷔했습니다.


제가 모를 정도니까 큰 인기는 못 끌었던 것 같군요.


우리나라에서는 3대 기획사 출신이면 연습생부터 관심을 두지만 일반 기획사 출신 가수는 누가 데뷔했는지 아무도 모르고 관심도 없습니다.


그녀는 기획사의 압박 때문에 숨이 쉬어지지 않고 손이 마비되는 고통까지 겪었습니다.


물론 기획사도 먹고 살려고 그러겠지만, 


연습생이나 소속 가수를 인간이 아니라 그냥 돈벌어다 주는 기계로 생각하는게 아닌가요.



메이다니의 언니도 데뷔에 실패하여 마음의 병에 걸려서 신경안정제를 먹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아이돌 산업은 정말 빛좋은 개살구가 아닐지..


이미지 캡처는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정부에서는 기획사들의 연습생 훈련 관행을 철저히 조사해서 올바른 거래 관행을 세워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나라 정부가 뭐 하나라도 제대로 하는게 없어서 사실 기대는 안하지만 


경찰이든 검찰이든 인권위원회든 문화관광부든 좋으니까, 다음과 같은 아동 학대 사례, 인권 침해 사례 사례들을 특히 감독해서 철저히 처벌해 주시기 바랍니다.


<세계 어느나라에도 없는 한국 기획사들의 10대 악질 행위>


1. 연습생들의 핸드폰을 강제로 뺏는 행위 


(심지어 데뷔 후에도 핸드폰을 뺏는 사례가 있다고 들었음)


2. 한창 자랄 나이에 잘 먹어야 하는 청소년들에게 제대로 먹지 못하게 하는 등 체중 관리를 지나치게 강요하는 행위


3. 춤 노래 연습한답시고 학교를 중퇴하게 하거나 학교 수업을 따라가지 못하게 하는 행위


4. 지나치게 경쟁을 강요해서 과도한 스트레스를 주는 행위


5. 개인의 연애 생활까지 간섭하는 행위 (연애 금지 조항 등)


6. 아이돌 가수들의 이익을 착취하고 기본적인 생활비/품위유지비조차 주지 않는 행위


7. 열악하고 좁은 숙소에서 여러 아이돌 가수들이 강제로 합숙하게 하는 행위


8. 아이돌 가수들의 사생활을 감시하고 지나치게 간섭하는 행위


9. 스케줄 뺑뺑이를 돌려서 잠을 충분히 못자게 하는 행위 


이건 정말 아이돌을 인간 취급 안하고 개 돼지처럼 사육하는 기획사의 탐욕을 잘 보여주는 행위입니다.

돈도 좋지만 건강이 가장 중요한 거 아닌가요? 

스케줄은 하루 1개만,  그리고 일요일은 좀 쉬게 합시다.

잠도 제대로 못자고 잘 먹지도 못하는데 휴일도 없이 매일 아침부터 밤까지 뺑뺑이를 돌리는데 병이 안걸리는 게 더 이상한 거 아니에요?

머리를 매일 염색하던데 머리털 건강은 생각 안합니까?

욕심 때문에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갈랐다가 망한 사람 얘기 못 들어봤어요?


10. 성접대를 강요하는 행위


이쯤 되면 기획사가 아니라 조폭이죠?



이런 우리나라 아이돌 양성 시스템의 민낯이 만천하에 드러나게 되면 결국 나라 망신이고, 


전세계 케이팝 팬들을 등돌리게 만들게 될 수도 있습니다.


아이돌 가수가 사실은 비인간적이고 탐욕스러운 기획사의 노예/꼭두각시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게되면 누가 그런 기획사와 가수를 응원할 수 있겠습니까?


하루 빨리 바로 잡아 주십시오.


기획사 여러분 눈 앞에 이익만 보지 말고 멀리 보십시오.


저런 행위들이 결국 케이팝 산업 자체를 망가뜨리는 암덩어리들입니다. 


정부에서도 할일이 있습니다.


기획사들의 불법행위를 감시 감독하는 것은 기본이고, 가수들이 공연을 통해서 정당한 노동의 댓가를 얻을 수 있게 전국적인 공연 인프라를 건설해 주세요.


신인 가수들이 돈도 안되는 음방 출연이나 길거리 공연에 목매달지 않고, 제대로 지어진 케이팝 공연장에서 공연으로 홍보하고 기본적인 생활비라도 벌 수 있는 인프라와 시스템을 만들어주세요.


팬 입장에서 가수들의 노래와 공연을 보고 즐거워야 하는데 왜 가수들이 안쓰럽다,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어야 합니까?


저도 구체적인 방법은 모릅니다만 일본/미국 같은 공연 문화가 발달한 나라들을 벤치마킹하고 전문가들과 상의하면 답이 나오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