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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및 기타

박근혜 시대의 추억 (3): 근혜어를 창조하시다

by 아이엠댓1 2017. 1. 2.

박근혜 대통령이 경제 창조에는 소질이 없으셨지만,

새로운 언어 창조에는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시어, 

요즘 청소년들의 외계어를 능가하는 근혜어를 창시하시었습니다. 

공주님의 독특한 언어는 국민들에게 많은 즐거움을 주셨더랬습니다.




"근혜어(근혜체)"가 세상에 알려지다

그동안 그분의 최측근만이 알고 있었던 근혜어의 막강한 위력이 세상이 널리 알려지게 된 계기는 

바로 박근혜 대통령의 다음과 같은 발언 때문이었습니다.

"우리의 핵심 목표는..."으로 시작되는 이 말씀은 앞으로 박정희 시대의 국민교육헌장처럼 

역사책에 기록되고 후대인들에게 오랫동안 기억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2015년 5월 12일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공주님께서는 이렇게 지시하시었습니다.

"그게 무슨 새삼스러운 것도 아니고, 우리의 핵심목표는 

올해 달성해야 할 것이 이것이다 하고 정신을 차리고 나아가면

우리의 에너지를 분산시키는 것을 해낼 수 있다는 

그런 마음을 가지셔야 한다."



"우리의 에너지를 분산시키는 것을 해낼 수 있다?" 

그게 도대체 무슨 뜻?

이게 말이여 방구여?

그런데 왜 에너지를 집중시키지 않고 분산시킨데요?

각하의 위 발언은 수많은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시켰습니다.

일각에서는 유체이탈 화법이라고까지 말하면서 칭송이 자자했는데요.

급기야 네이버 지식인에까지 질문이 등장하고

페이스북에는 박근혜 번역기까지 등장하는데~


박근혜 번역기의 해석에 따르면 이런 뜻이랍니다.

"우리가 세운 올해의 핵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우선 우리 모두가 정신을 차리고 마음을 하나로 모아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의 에너지를 분산시켜서는 안됩니다. 

반드시 해낼 수 있다는 그런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혼이 비정상?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또 2015년 11월 10일 국무회의를 주재하시면서

"자기 나라 역사를 모르면 혼이 없는 인간이 되고, 

바르게 역사를 배우지 못하면 혼이 비정상이 될 수밖에 없다"라고 말씀하시었습니다.

혼이 없는 인간? 혼이 비정상? 

국민들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 이 말씀도 많은 재치 있는 패러디들이 등장하면서 

국민들을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결국 지금에 와서 보니 그 분의 말씀은 바로 본인을 빗대어 하신 말씀이라는 

사실을 국민들은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2017년 벽두에 또다시 등장한 근혜어

국회에서 박 대통령 탄핵이 가결되면서 영영 듣지 못할 위기에 처한 근혜어, 

그러나 엊그제 공주님께서 청와대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다시 등장했습니다.

이 기자 간담회에서는 특이하게도 청와대에서 기자들에게 카메라와 노트북을 일절 가져오지 말라고 했답니다.

이곳에서 기자가 그분의 말씀을 그대로 받아적은 게 또 이해하기가 어려운 

근혜어 또는 근혜체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근혜어 통역사 님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첫 줄에서 막혀서 도무지 끝까지 읽을 수가 없네요.

근혜어, 재미는 있는데 읽다보니 머리가 아프고 병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박근혜 청와대 출입기자 극한 직업 인정합니다.

다음 대통령은 좀 이해하기 쉽게 사람처럼 말하는 분이 대통령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