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탄핵 인용이 하루 지난 오늘 해외 언론의 반응을 살펴 보겠습니다.


독일의 공영 방송인 도이체벨레(Deutsche Welle)가 요즘 말로 하면 "팩트 폭력"을 했습니다.


중앙일보에서도 간략히 보도했는데, 제가 도이체벨레의 영문 기사를 인터넷에서 찾아봤습니다.


뭐라고 말했는지 아래에서 자세히 살펴 보겠습니다.






(독일 도이체벨레 보도 사진)

박의 탄핵은 민주주의의 승리


먼저 독일 Deutsche Welle의 3월 10일자 주요 사설 제목은 "박의 탄핵은 민주주의의 승리다"(Park's impeachment a victory for democracy)라고 적고 있습니다.


그리고 본문에서는 "이제 한국의 대통령은 민주주의 절차에 의해 축출되었다"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원문: Now, the nation's president has been ousted by a democratic popular movement.)


과거와 달랐던 점은 한국 사회는 일반적으로 두 정당의 노선으로 나뉘어지는데, 이번에는 많은 보수층도 좌파 운동가들의 요구를 지지했다고 말했습니다.

(원문: Although South Korea's society is normally divided along the lines of the country's two main political camps, many conservatives in recent weeks have supported the demands put forth by left-wing activists.)


박근혜 지지자는 독재자 박정희의 군부 정권을 경험한 70대 노인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씨를 끝까지 지지하는 세력이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들은 주로 “독재자 박정희의 군부 정권을 경험한 70대 노인들”로 이루어졌습니다. 


서방 언론의 재밌는 점이, 박근혜를 소개할 때 항상 독재자 박정희의 딸이라는 점을 강조한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서구의 선진국들은 독재자를 진심으로 혐오합니다.


이 기사에서 독재자(dictator)라는 말이 2번이나 등장합니다.


첫번째 문장은 이것입니다.


"Under military dictator Park Chung-hee, Park Geun-hye's father, South Korea rose from the ashes of the Korean War. "


박근혜의 아버지인 군사 독재자 박정희 아래에서 한국은 한국 전쟁의 폐허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박근혜를 지지하는 노인들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빈곤을 겪다가 박정희 정권 당시 급속한 경제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는데 헌신했던 국민”이며 “과거에 대한 향수로 박 전 대통령을 지지해왔다”고 분석했습니다.


도이체벨레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노인빈곤율이 가장 높을 정도로 비참한 상황에 부닥쳐 있는 노인들이 박정희 정권을 떠올리게 하는 박근혜 정권을 강력히 지지한다는 점이 아이러니하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수십년에 걸쳐 군사 독재자에게 이념적으로 세뇌된 결과”라고 일침했습니다.

(원문: But the frustration of the elderly is also a result of the decades-long ideological brainwashing that took place under the military dictators of South Korea.)


위 문장에도 독재자 라는 말이 나오죠(military dictator).


게다가 이념적 세뇌(ideological brainwashing)라는 말까지! 


도이체벨레의 팩트 폭력이 굉장히 셉니다.


그러나 독일 도이체벨레의 비판은 여기가 끝이 아니었습니다.


냉전 편집증에 걸린 박근혜 지지자들


박근혜 지지자들의 비이성적인 태도를 "냉전 편집증"(Cold War paranoia)이라고 폄하했습니다.


편집증, 즉 파라노이아(paranoia)라는 것은 일종의 정신병으로, 위키피디아에서는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습니다.


"심각한 우려나 과도한 두려움 따위의 특징이 나타나는 이상심리학적 증상을 일컫는다. 대개 비이성적 사고나 착각의 상태에 이르게 된다. 다시 말해, 망상에 사로잡혀 있는 정신이상 증세의 한 가지이다."


독일 도이체벨레는, "1980년대까지 냉전 편집증이 한국 사회에 스며들어 모든 사회적 악이 북한 정권의 탓으로 돌려졌다”라고 평가했습니다.


박근혜 지지자들의 냉전 편집증 때문에 박근혜 탄핵을 북한과 한국내 좌파가 꾸민 음모라고 의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심리적으로 이들은 좌파의 시위 배후에 북한의 첩보 요원이나 한국 내 공산주의자들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원문: Psychologically, they suspect North Korean agents or South Korean communists to have played a role behind every left-wing demonstration.)


마지막으로 도이체벨레는 박근혜 탄핵 시위를 이끈 청년층과 "헬조선" 현상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박근혜 탄핵 시위를 이끈 것은 한국 사회에 절망한 청년들이었다


"한국의 젊은이들은 갈수록 취업난에 허덕이고 있는데,  경제 정치 지도층은 부패하고 법 위에 서 있는 것처럼 보였으므로 청년들의 지도층에 대한 불신은 커졌고, 한국을 "헬조선"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한국의 젊은이들은 근면과 교육만으로 경제적 및 사회적 발전을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잃어버렸다."

(원문: They have lost faith that hard work and education are sufficient for economic and social advancement.)


"그들에게 박 탄핵은 만족감을 주며 올바른 방향으로의 전진을 상징한다."


이 기사는 아래와 같은 문장으로 마무리했습니다.


"평화 시위의 선봉에 섰던 한국의 젊은이들은 자신의 행동이 결국 변화를 가져올 수 있으며 가장 강력한 권력자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배우게 되었다."

(원문: The nation's youth, who were at the forefront of these peaceful protests, have learned that their actions ultimately can bring about change – and even hold to account the most powerful person in the country.)


이상입니다.


독일 도이체벨레의 기사 내용이 모든 면에서 정확하기 때문에 별로 더 덧붙일 말이 없네요.


독일 도이체벨레의 기사 원문은 여기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dw.com/en/opinion-parks-impeachment-a-victory-for-democracy/a-37889137


중앙일보 보도는 여기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news.joins.com/article/21360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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