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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리우 올림픽 태권도 이대훈 선수의 스포츠맨십과 올림픽 정신이 주는 잔잔한 감동

by 아이엠댓1 2016. 8. 19.


어제 리우 올림픽 태권도 남자 68kg 급에 출전해서 동메달을 딴 이대훈 선수의 말과 행동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김태훈 선수가 화제에 오른 것은 단지 어렵게 동메달을 땃기 때문이 아니라 그가 보여준 모범적인 스포츠맨십과 올림픽 정신, 그리고 투혼 때문입니다.





세계 랭킹 2위로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이대훈은 어제 8월 19일 리우올림픽 태권도 남자 68kg 8강전에서 요르단의 아흐마드 아부가우시에게 8대 11로 아쉽게 패배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행동을 했습니다.


깨끗하게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고 상대 선수의 손을 들며 박수를 쳐준 것입니다.


(자신을 이긴 요르단 선수에게 박수를 쳐주는 이대훈 선수)


나중에 그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상대가 생각했던 것보다 훌륭한 선수였다. 매 상황 즐기면서 대처하는 상대 선수를 보면서 나도 많이 배웠다. 예전에는 경기에 지면 슬퍼하기 바빠서 상대가 기뻐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물론 경기에 지면 속으로는 화가 많이 나지만, 그럴 때도 상대를 존중해주는 선수가 되고 싶었다." 


"승자가 나타났을 때 패자가 인정하지 못하면 승자도 기쁨이 덜하다. 패자가 인정하면 승자도 더 편하게 다음 경기를 잘 치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그게 상대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했다." 


"올림픽에서 메달을 못 따도 내 인생이 끝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올림픽 메달리스트라는 타이틀을 평생 갖고 살 것도 아니다.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또 하나의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졌다고 기죽어 있고 싶지 않다." 


그리고 동메달 결정전에서 부상을 당한 경위와 승리하여 동메달을 획득한 데 대해서 이대훈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다들 앞발을 들고 차니 태권도가 지루하다는 말이 나왔다. 발이 바닥에서 치고 나와야 경기가 박진감이 넘친다. 그래서 그렇게 차다가 상대가 먼저 들고 있던 발에 자주 부딪치곤 한다. 큰 부상은 아니라 괜찮다." 


"비록 8강에서 졌지만 내게 소중한 기회가 왔다. 그래서 매 경기 최선을 다했다. 금메달만큼 값진 동메달을 가져갈 수 있어서 기쁘다." 



(시상식 후 브라질 팬들에게 둘러싸인 이대훈 선수)



이대훈 선수는 패배가 끝이 아니라는 것과 정정 당당하게 획득한 동메달은 금메달만큼 가치 있다는 교훈을 주었습니다.


스포츠 선수는 항상 승리만을 할 수는 없습니다. 패배도 겸허하게 수용할 줄 알아야 승리도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바로 이런 감동을 얻기 위해 올림픽에 참가하고 선수들을 보며 환호하는 것입니다.


이대훈 선수가 한 말들은 스포츠 뿐만 아니라 우리 인생에도 적용할 수 있는 말이었습니다.


실패는 끝이 아니라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한 하나의 발판에 불과합니다.


한편 8강전에서 이대훈을 이겼던 요르단 선수는 요르단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되었습니다.



<8강전에서 깨끗하게 패배를 인정하는 이대훈 선수>




<무릎 부상에도 투혼을 발휘한 이대훈 동메달 결정전 하이라이트 보기>



경기 후 인터뷰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