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의 성서인 구약성서와 신약성서에 보면 세상의 종말과 심판에 대한 이야기가 많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유독 기독교에는 종말론자가 많습니다. 그 중에는 심지어 날짜까지 지정하면서 몇월 며칠에 세상의 종말이 온다는 시한부 종말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역사 속에 심심치 않게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그 중에 하나라도 실현되었다면 제가 지금 여기에 이렇게 한가롭게 글을 쓰고 있지 않겠지요. 즉, 종말론을 주장한 사람들은 많았지만 한 번도 현실화 된 적이 없었습니다. 20세기 말에는 특히 세기말적 현상으로 종말론자가 많이 나타났고, 노스트라다무스의 1999년 종말 예언도 상당히 인기가 많았습니다만 다행히 1999년은 무사히 지나가고 21세기가 왔습니다.
슈바이처 박사의 <예수의 생애 연구사>와 <하나님의 왕국의 비밀>이라는 책을 보면, 기독교의 창시자로 알려진 예수는 유대교의 종말론을 그대로 계승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분의 가르침의 핵심은 “하나님의 왕국이 가까웠으니 회개하라.”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당시 예수와 그의 제자들은 구약 성서에서 예언한 하나님의 심판의 날이 곧 올 것이라고 믿고 행동했습니다. 이런 그들의 종말론적 사상은 신약 성서에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예수가 전했던 복음은 바로 하나님의 왕국이 곧 온다는 것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마태복음 4장 7절에서 예수는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 마태복음 10장 7절을 보면 예수가 열두 제자들을 이스라엘에 각 고을로 보내면서 “가면서 전파하되 천국이 가까웠다 하고”라고 지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의 모든 동네를 다 다니지 못하여서 인자가 오리라”(마
우리나라에서도 20세기 말에는 종말론에 빠진 사이비 기독교 종파에 빠져 전재산을 헌납하고 회사를 그만두거나 학교를 자퇴하고 헛되이 휴거를 기다리던 사건들이 심심치 않게 일어났었습니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대표적인 사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1987년 8월 31명의 목숨을 앗아간 오대양 사건
1989년 가정주부 40명이 집단 가출한 청우일신회 사건
우주와 승리 교회의 여교주 엘리자베스 클레어는
서울 송파구 석촌동에 있던 다베라선교회는
서울 마포구 성산동에 위치했던 다미선교회의 이장림 목사는
안타깝게도 아직도 시한부 종말론을 믿으면서 지구의 종말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 해롤드 캠핑이라는 사람은 1994년에도 휴거설을 주장했다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자 계산이 잘못되었다고 말하고, 다시
인간의 어리석음 때문에 자연계의 질서가 무너져서 세상의 종말이 온다면 모를까, 일부 기독교인들이 말하는 휴거 같은 초자연적인 사건으로 인한 세상의 종말은 절대로 없을 것입니다. 앞으로는 몇월 며칠에 세상이 종말한다고 예언하는 사람들과 그들의 헛된 망상에 넘어가는 사람들이 없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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