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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맛집 일상

블로그 글쓰기에 대한 고민, 그리고 글쓰기에 대한 책을 사서 읽다

by 아이엠댓1 2016. 10. 4.

내가 글쓰기에 관심이 많아진 이유


나는 최근에 글쓰기에 대한 관심이 무척 많아졌다.


물론 오래 전부터 글쓰기에 대해서 관심이 있었고, 내 직업인 번역 일을 하자면 글을 써야만 하기 때문에 글쓰기에 관심을 안 가질 수가 없다.




그러나 번역은 창작이 아니다. 반면에 글쓰기라는 것은 창작이기 때문에 번역과는 차원이 다르다.


번역도 물론 어렵지만 창작으로서 글쓰기는 그 요령을 모르고 글쓰기를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는 나 같은 사람에게는 더 어렵게 느껴지고, 나하고는 상관이 없는 일처럼 생각되었다.


그런데 최근에 글쓰기에 대한 나의 관심이 크게 증폭되었다.


그 이유는 블로그 때문이다.


블로그에 글을 잘 쓰고, 많이 쓰고 싶기 때문이다.


최소한 하루에 1개 이상의 포스트를 쓰고 싶다.


그것도 최소한 1000자 이상으로 길게 쓰고 싶다.


그 이유는 그것이 블로그가 검색 엔진에게 사랑 받고, 독자들에게 사랑 받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블로그에 글을 잘 쓰게 되면 그 다음에는 책을 쓰는 일에 한 번 도전해 보고 싶다.


검색 엔진과 방문객에게 사랑을 받는 블로그 글을 쓰고 싶다


블로그에 글을 쓰는 이유가 무엇이든, 찾아와서 읽어주는 사람이 없다면 블로그에 글을 아무리 잘 쓴들 아무 소용이 없다.


내 블로그를 찾아오는 사람들 중 90% 이상은 검색 엔진을 통해 찾아온다.


이 수치는 블로그마다 차이는 있지만, 검색 엔진을 통해 유입되는 방문자가 많아야만 건강한 블로그, 잘 운영되는 블로그라고 말할 수 있다.


따라서 블로그를 검색엔진에서 좋아하는 방식으로 작성하고 운영해야만 하는 것이다.


(검색엔진의 도움 없이 페이스북으로만 블로그 독자들을 유입하는 사람도 소수지만 물론 있다. 그러자면 우선 페이스북 팔로워 수가 최소한 몇 만 명 이상 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검색 엔진은 네이버, 다음, 구글이다.


각 검색엔진마다 검색 결과의 순위를 정하는 정책은 조금씩 다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알려진 검색 엔진이 좋아하는 글들은 첫째, 일단 길이가 기본적으로 1000 글자 이상이어야 한다.


둘째, 검색엔진은 다른 글을 모방하거나 베낀 글이 아니라 블로거가 직접 창작해서 쓴 글을 선호한다. 


검색엔진들은 글들의 유사성을 분석하는 알고리즘을 가지고 있다. 이미 발행된 다른 사람의 글과 유사한 글을 쓰면 소위 '지수'가 내려가서 검색 순위가 낮아지거나 심할 경우 검색이 안될 수도 있다.


셋째, 검색 엔진은 꾸준히, 자주 글을 발행하는 블로그를 좋아한다. (그러나 너무 잦으면 안됨)


넷째, 이미지가 있으면 더 좋은데, 검색엔진은 기존 이미지를 가져다 쓴 블로그 보다는 블로거 본인이 직접 찍은 사진 이미지를 선호한다.


이 네가지를 충족해야만 검색 엔진에 높은 순위로 검색되기를 기대할 수 있고 방문객 수를 늘릴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조건들은 방문객들도 좋아하는 조건이다.


블로그 방문자는 읽을 거리와 새로운 정보를 찾아서 온다. 


그런데 블로그의 글이 너무 짧거나, 성의 없이 썼거나, 새로운 내용이 없다면(다른 사람의 글을 베끼거나 모방했다면) 독자는 그 블로그에 오래 머물지 않을 뿐만 아니라 다시 방문하지도 않을 것이다.


검색엔진은 방문객의 체류 시간 등으로 이런 것을 캐치하고 평가한다. 검색 엔진은 체류 시간이 낮은 블로그를 낮게 평가하는 것이다.


따라서 검색 엔진과 방문객들에게 사랑 받는 블로그를 만드는 기본적인 방법은  참신하고 새로운 주제와 내용의 글을 작성해야 하고, 글의 길이가 적당히 길어야 하며, 최소한 하루에 한 번 정도 새로운 글을 발행하는 것이다.


이것이 지금까지 내가 블로그에 대해 공부하면서 파워블로거들에게 들었고, 또 경험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이다.


검색엔진과 방문객에게 사랑을 받는 블로그를 운영하기는 쉽지 않다


그런데 문제는 그렇게 블로그를 운영한다는 게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이다.


우선, 무엇에 대해 글을 쓸 것인가? 


바로 글의 소재가 가장 큰 문제가 된다.


글의 주제, 소재, 또는 글감이 있어야 글을 쓰는 것이다.


처음에 블로그를 시작할 때는 "이런 이런 것들에 대해서 쓰면 되겠지"하고 생각했고 글감에 대해서 별로 고민하지 않았다.


그런데 오래 가지 않아 더 이상 쓸 것이 없었다.


그래서 내가 택한 방법은 네이버, 다음 같은 포탈 사이트 검색어에 오르는 연예계 이슈들에 대해서 쓰는 것이었다. 사실 많은 블로거들이 포탈 사이트들의 인기 검색어를 참고해서 글을 쓰고 있다.


역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주제에 대해 글을 쓰다보니 방문객은 쉽게 늘어났고, 한 때는 하루 방문객이 1만 명이 넘은 적도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그것이 일시적이라는 것이다.


이슈는 금방 지나가고 또 새로운 이슈가 계속 나타난다.


계속 새로운 이슈에 대해서 글을 쓴다는 것은 피곤한 일인데다가, 연예계 이슈에 대한 글을 쓰는 사람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차별화를 하기가 쉽지 않다.


내가 연예계 이슈에 대해 쓴 글은 그냥 몇 가지 기사를 읽고 방송 동영상을 보고 대충 쓴 꼼수 글이었고 독창적이거나 신선한 시각을 보여주는 읽을 만한 글이 아니었다. (물론 내가 쓴 포스트 중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끈 글들도 일부 있긴 했다)


그 결과는 방문객의 체류 시간으로 나타났다. 


구글 애널리틱스와 네이버 애널리틱스의 분석 데이터가 보여주는 내 블로그의 체류 시간은 20초도 되지 않았다.


대부분의 방문객은 그냥 하나의 포스트만 대충 훑어 보고 나간다는 뜻이다.




무엇에 대해 글을 쓸 것인가?

그래서 나는 요즘 더 오래 가는 블로그, 사람들이 찾아올 가치가 있는 블로그를 만들기 위해 참신한 소재와 글감을 찾고, 또 글을 잘 써야 겠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이것이 내가 글쓰기에 관심을 많이 갖게 된 이유다.


글을 잘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실 가장 어려운 부분은 소재와 글감을 찾는 일이다.


그리고 두 번째로 어려운 점은 그 소재와 글감에 대해서 공부를 하고 글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이나 새로운 정보가 없다면 쓸 게 없기 때문이다.


세번째로 어려운 점은 글을 잘 정리해서 흥미를 유발하고 이해하기 쉽게 써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들어온 독자라도 금방 나가버리기 때문이다.


인기 있는 블로거가 되려면 글을 잘 써야 한다


결국 나는 블로그를 잘 운영하려면 글쓰기를 잘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다.


신문 기사들을 몇 개 읽고 적당히 섞어서 쓰는 꼼수는 오래 가지 않는다.


사람들이 계속 방문하게 만들려면 참신한 소재들에 대해서 써야하고, 성의있게 잘 써야 한다.


그런데 글쓰기란 어려운 기술이고 하루 아침에 습득되지 않는다는데 문제가 있다.


그래서 일단 나는 기본부터 시작하기로 했고, 글쓰기에 대한 책을 사서 읽기로 했다.


그래서 교보문고에 가서 글쓰기에 대한 책들을 찾아봤다.


글쓰기에 대한 책들은 너무나 많았다.


모든 글쓰기 책들이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 같았고, 사서 읽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처음에는 두 세권 정도 살 계획이었지만, 결국 10권이 넘는 책을 사고 말았다.


내가 산 책들의 제목만 보면 다음과 같다.

-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 읽고 생각하고 쓰다

- 치유하는 글쓰기

- 글쓰기 공작소

- 첫 문장의 두려움을 없애라

- 글쓰기는 주제다

- 문학적 글쓰기

- 수필 쓰기

- 글쓰기 정석

- 글쓰기 훈련소

- 기적의 글쓰기

- 베껴쓰기로 연습하는 글쓰기 책


<내가 교보문고에서 산 글쓰기 책들>


"글쓰기"라는 키워드로 책을 검색하다 보니 제목에 '글쓰기'가 들어간 책을 많이 사게 된 것 같다.


산 책들을 모두 조금씩 읽어 봤는데 모두 도움이 되는 내용이었다.


내가 쓰고 싶은 글들은 우선은 인생, 사회, 종교 등에 대한 철학적인 수필을 쓰고 싶고, 그 다음에는 내가 책 읽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책 리뷰를 쓰고 싶다.


그런데 수필과 책 리뷰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 요령을 모르고, 또 잘 써야 겠다는 부담감이 있었기 때문에 그동안 쓰지 못했다. 


그동안 항상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가 이제서야 본격적으로 글쓰기 공부를 해야겠다고 결심한 후에 첫 발걸음을 뗀 것이다. 


글쓰기에 대한 책을 읽는데 그치지 않고 글쓰기의 달인들에게 제대로 글쓰기를 배워 보고 싶다는 욕심도 있다. 


우선 많은 글쓰기의 달인들은 "많이 읽고 많이 쓰는 것"을 글쓰기를 잘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라고 말하고 있다. 


글쓰기에 대한 책들을 읽는다고 해서 내가 하루 아침에 글쓰기의  달인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 나는 그동안 망설이기만 하다가 드디어 첫 걸음을 내딛었다는데 의미가 있다.